Loup blanc

【 해외출장중... 】
목적지는 중국 충칭, 그러나 중국의 Zero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충칭행 직행이 없다. 선택지가 3개가 있는데

샤먼, 항저우, 칭다오로 가서 14일 격리를 하고 중국 국내선을 타고 목적지로 가는 방법. 그래서 본인은 목적지가

충칭이기에 중국 샤먼에서 격리 14일을 끝낸 후 충칭행 비행기를 타고 와서 격리 7일을 하여 합산 21일의 격리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매우 유감인 것은 22.6.28일부로 중국의 격리정책이 7+3로 축소된 것..

너무 억울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BOE12가 출장 목적지인데, BOE에선

중국 입국 28일 이후부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대략 1주일 넘게 나에게 자유시간이 주워지게 되었다.

그럼 한식당 탐방을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생각하여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1. 무작정 외출 후 거리 탐색(feat.한식당 찾을 때까지)

21일 동안 격리소에서만 있다가 걸어서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멈춰지질 않더군요.

(이것이 바로 소확행?)

(빠른 태세 전환)

네..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으니, 먼저 식당이 나올 때까지 걸어봅니다...(1)

둘러보아도 내가 읽을 수 있는 글씨는 없었다. 식당이 나올 때까지 걸어봅니다...(2)

무언가 익숙한 글씨(한글)의 한식당이 발견되었다..!

그래! 불타는 고기!! 오늘은 너로 정했다!!

입구에서 중국인 직원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대화내용]

중국인 직원 : 니하오(안녕) $%@#%@마? (뒤에 마는 질문할 때 쓰는 말)

나 : 니하오(안녕), 워쓰 한궈런(나 한국인이야), 뚜이부치(미안하지만), 팀부동(못알아들어^^)

중국인 직원 : (일동 당황) 오케이 오케이.. 

본인 중국 해외출장 7년 경험상, 보통 한식당은 조선족이나,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이 장사를 해서 한국어로

밀어붙이면 음식 주문 계산.. 모두 일사천리인데,, 여긴 한식당이긴 하지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분이 없었다.
하지만.. 메이꽌시!(상관없어!) 내가 가는 길이 길이다!

2. 불타는고기 본격 주문하기

일단 앉았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메뉴판을 들었다..

혼자가 아니였다면 바로 삼겹살각이였을텐데 혼자라서 조촐하게 김치찌개+ 차가운사이다로..

참고로 중국에선 음료수 및 물이 미지근한 상태가 default(기본)라는점..

그래서 차가움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은 항상 앞에 삥!!(氷)을 꼭 붙여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예시) 차가운 물 주세요 = 게이워 삥(氷) 스웨이(水)  

3. 차가운 사이다와 나

21일 동안 격리하면서(격리소에 냉장고가 없음) 미지근한 물에 적응된 저는.. 차가운 사이다를 마시는 순간..
너무 오랜만에 차가운 음료를 마셔서인지 도파민이 대량 방출되는듯한 경험을 하였다..
감옥에서 출소한 기분을 설명하라면 바로 이런 기분일까..?

4.본격 김치찌개 시식

격리하면서 한식을 먹지 못하다 보니 김치찌개를 보는 순간 너무 군침이 돌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햇반이랑 라면 3분 카레 이런 건 챙겨갔지만 이건 즉석음식이니까 패스..

내용물도 부실하지 않습니다. 돈육도 있었는데 그건 사진에 담기지 않았군요.

맛은 고속도로 휴게소 돈육 김치찌개 맛(짱 맛있다는 뜻)

가격도 28元(한화 5400원)으로 저렴하고 맛도 있고 한국인에겐 가성비 왕이죠.

정말 오랜만에 한식 다운 음식 잘 먹었습니다.

5.결제는 알리페이(Alipay)로 마무리.

중국은 오히려 현금을 내면 잔돈 거슬러 주기 귀찮아하고,

코로나 때문에 그런지 지폐를 주고받기하는 걸 꺼려 하더라고요.

(실제로 잔돈이 없어서 안 받는 경우도 있었음)

그래서 이번 중국 출장만큼은 알리 페이로 준비를 잘 하고 왔습니다.

다만 충전 수수료가 5%라니.. ㅠㅠ (100위안 충전 시, 105위안 빠져나감)

아무튼 간편한 결제 시스템으로 한식당 탐방 완료!

마지막 충칭 야경 보너스 사진